동부-모비스, 1위 경쟁 ‘예측불허’

입력 2009.02.27 (09:39)

수정 2009.02.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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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26일 1위 원주 동부와 2위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에 앞서 전창진 동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남은 레이스를 편하게 갈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동부가 이겼더라면 모비스와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잔여 경기는 10경기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모비스가 동부를 57점에 묶으면서 9점 차 승리를 거뒀고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도 모비스가 동부를 3승2패로 앞서면서 마지막 6라운드 대결에서 15점 차 이상 지지 않으면 우위를 점하게 된다.
두 팀의 변수는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이 똑같이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이름이 같은 저스틴 알렌(동부), 저스틴 보웬(모비스)을 임시로 쓰고 있다.
동부는 26일 모비스 전에 처음 출전한 알렌이 11분을 넘게 뛰었지만 1점도 넣지 못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경기당 22점을 넣어주던 화이트가 빠진 자리에 들어온 알렌의 기량이 여기서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남은 10경기에서 몇 승을 거둘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나마 모비스는 보웬이 4경기에서 11.3점, 7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있어 막판 뒤집기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게다가 동부는 화이트가 플레이오프에나 출전이 가능하지만 모비스는 평균 15.8점을 기록 중이던 블랭슨이 3월 중순에 합류할 수 있어 더 유리하다.
그러나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인 김주성을 보유한 동부는 외국인 선수 1명이 없어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보다는 4강 직행이 가능한 2위 가능성을 더 높인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다른 팀들이 동부를 잡아줘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동부의 정규리그 2년 연속 우승으로 끝날지 아니면 모비스가 2006-2007 시즌에 이후 정규리그 패권을 탈환할지 남은 10경기에서 결정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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