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세주 김민수 “6강 희망은 있다”

입력 2009.03.01 (20:31)

수정 2009.03.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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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으라는 법은 역시 없나 보다.
서울 SK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대 위기를 2연승으로 넘겼다.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되면서 팀을 떠났고 '주포' 방성윤마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SK는 이번 주말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와 만나는 일정이었다.
안 그래도 6강 진출 가능성이 가물가물한 가운데 자칫 2패라도 당하면 6강 희망은 99% 물 건너가는 상황에서 등장한 구세주는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였다.
올해 신인 김민수는 2월28일 오리온스전에서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1일 전자랜드와 원정에서는 무려 31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100-94 승리를 안겼다.
31점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김민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 됐고 SK는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공동 5위 서울 삼성, 안양 KT&G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특히 이날 경기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하던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것이라 더 의미가 컸다.
김민수는 "요즘 슛 감각이 좋아 자신감 있게 던졌고 기회도 많이 생겼다"라며 "내가 상대를 귀찮게 하는 스타일이라 오늘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싱글벙글했다.
3점슛 4개 가운데 3개를 넣으며 내외곽을 휘저은 김민수는 "특히 섀넌도 없고 방성윤도 없기 때문에 내가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작년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6강에 올랐던 우리 팀이기 때문에 올해도 끝까지 열심히 하면 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진 SK 감독 역시 "어제부터 (김)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지면서 그만큼 활동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며 "6강에 오르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앞으로 매 경기 오늘처럼 집중력을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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