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파국의 벼랑 끝에서 여-야가 극적으로 쟁점법안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미디어 법안은 오는 6월 표결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압박하며 본회의 시작을 불과 20여 분 앞둔 상황.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쟁점법안 처리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대표는 무슨 말씀 했냐?) 타결을 축하한다고 했지요."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국민 걱정이 클 거니까 어떻게든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최대 쟁점이었던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 법 등 4개 미디어 법은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단, 국회 문방위 산하에 의결기구가 아닌 자문기구 성격의 '사회적 논의 추진 기구'를 만들어 100일 간 논의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어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잠정합의안의 논의 기간 4개월을 100일로 줄이고, 처리 방법까지 분명히 한 것입니다.
<녹취> 임태희(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통된 마음을 갖고 정말 모든 걸 허심탄회하게..."
여야는 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예고했던 법안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 등 경제 분야 쟁점 법안 최소 3개 이상은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병석(민주당 정책위의장) : "오늘 밤을 새서라도 논의해서 내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수 있도록..."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늘 밤부터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법안처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