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5시간 마라톤 협상이 타결된 건 여-야가 한발씩 양보한 때문입니다.
박근혜 前 대표의 입장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의 심야 중재안은 새벽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거부됐습니다.
지도부는 날이 밝자마자 의장을 찾아 직권 상정을 압박했습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의장이 직권 상정을 해 법대로 처리하기를 기다릴 것."
박근혜 전 대표도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이것마저 야당이 거부한다면 딴 데 생각이 있는것 아닌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김형오 의장은 여야 회동을 취소하고, 대신 쟁점 법안 모두를 오늘 오후 4시 직권 상정하겠다고 전격 경고했습니다.
<녹취> 허용범(국회 대변인 내정자) : "국회법 85조에 따른 법안 심사 기간 지정에 앞서 그 절차를 밟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 앞으로 집결하고, 민주당 당직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의장의 직권상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민주당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기간을 100일로 줄이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한다를 표결처리한다고 명시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양보안을 낼 것으로 예상되자 이번엔 민노당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여.야는 끝내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한나라당은 6월로 미디어법 처리 시점을 확정했고, 민주당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한다는 수확을 얻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