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뛰어야 산다!…2군 출장 자청

입력 2009.03.03 (11:49)

수정 2009.03.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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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빠졌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충격요법'을 스스로 선택했다.
김두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신지훈 하우스포츠 총괄이사는 3일 토니 모브레이 웨스트브롬 감독과 면담을 통해 김두현이 2군 경기에 한 차례 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두현은 4일 새벽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하는 대신 주말에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군 경기 출장은 소속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두현이 부상 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지난 시즌 웨스트브롬을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앞장선 김두현은 이번 2008-2009시즌 초반 세 경기 연속 선발 등 5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으나 6라운드 미들즈브러전(9월27일) 때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했다. 한 달 보름여의 재활 끝에 11월9일 리버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김두현은 지난달 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43일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급기야 같은 달 23일 풀럼전과 지난 1일 에버턴전에서 두 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신지훈 이사는 "김두현 선수가 2군 경기 출장을 자청하면서 '아스널전에서 못 뛰어도 좋으니 다음에 기회를 달라'고 했다"면서 "모브레이 감독이 부상 전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격려하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웨스트브롬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행진으로 시즌 6승4무17패(승점 22)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최하위로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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