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6연승 하니 ‘1위가 보이네’

입력 2009.03.04 (19:09)

수정 2009.03.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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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의 팀' KT&G가 6연승을 질주하며 막판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G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껄끄러운 상대 도로공사에 3-1(32-34 25-22 25-17 25-14)로 역전승을 거두고 6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달 15일 흥국생명을 3-2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4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G는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리고 2위 흥국생명에 승률에서 1푼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선두 GS칼텍스(15승8패)와 승차도 1.5게임으로 줄여 7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도 노려보게 됐다.
KT&G는 또 이날 승리로 남은 4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승14패로 4위인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KT&G가 전패를 한 뒤 점수 득실률을 따져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KT&G는 여러 차례 접전에서 생긴 끈기와 응집력으로 웬만한 위기는 가볍게 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줄곧 앞서다 도로공사의 블로킹에 막혀 1세트를 32-34로 내준 KT&G는 2세트에서도 끌려가다 막판 21-21 동점을 만든 뒤 이연주의 연속 득점과 김은영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KT&G쪽으로 바뀌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마리안의 강타가 잇달아 꽂히면서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6-4에서 세터 김사니의 과감한 강타 등으로 내리 3점을 따내 9-4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결사' 마리안이 37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연주와 김세영(이상 13득점), 김은영(9득점) 등도 고루 힘을 보탰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벼랑에 몰린 4위 LIG손해보험이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2m15㎝의 장신 카이를 센터로 기용하는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플레이오프행에 승부수를 던진 LIG손보는 김요한(25득점)과 이경수(21득점) 쌍포가 공수에서 맹활약, 삼성화재를 3-1(25-22 18-25 25-22 25-18)로 제압하고 15승14패로 3위 대한항공에 3승 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8일 선두 현대캐피탈에 패하면 양팀 간 승차는 더 좁혀져 3위 싸움이 7라운드까지 이어질 수 있다.
LIG손보는 리시브와 디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블로킹에서도 삼성화재를 18-12로 앞서면서 예상 밖 완승을 했다. LIG손보가 '빅 3'를 이기기는 1월27일 대한항공전 이후 올 시즌 4번째다.
1일 현대캐피탈과 일전에 온 힘을 쏟아부었던 삼성화재는 이날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LIG손보에 덜미가 잡혀 연승행진이 '7'에서 끊긴 삼성화재(22승7패)는 현대캐피탈(23승5패)과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 역전 1위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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