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폭 연계 ‘보이스 피싱’ 조직 적발

입력 2009.03.04 (22:10)

<앵커 멘트>
중국 조직 폭력배와 연계해 한 달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전화 사기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수법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치밀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보이스 피싱 사기 음성 : "카드를 가지고 은행에 밖에 있는 현금 인출기에 가서 확인을 한 번 해보십쇼."

연변 사투리가 섞인 어눌한 말투. 전화 사기범입니다.

이 목소리에 속아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면 현금을 빼가는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전화 사기 조직은 중국에 본부를 두고 현금인출, 통장모집 담당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두섭(광수대 계장) : "행동 강령을 교육해왔으며 점조직으로 결성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핸드폰 사용 등 전화사기 작업요령과 현금 인출 방법 등 범행수법은 물론 생활 규칙을 통해 범행의 교본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한 달간 40여 명으로부터 5억여 원을 가로챘고 중국폭력조직과도 연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20여 개 대학 동문 수천여 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명부 등 방대한 개인 정보를 확보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범행 뒤에는 증거가 남지 않도록 차명 통장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00(통장모집담당) :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쓰고 그걸 버리고 또 다른 통장을 사용을 한다고..."

경찰은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중국 내 사기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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