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 매수 남성 500여 명 조사

입력 2009.03.05 (20:47)

<앵커 멘트>

20대 여성에게 6년간 성매매를 시키며 화대 10억 원을 가로챈 무속인 일가족이 며칠 전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성매매를 한 남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피해여성이 장부에 기록해 놓은 남성들로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무속인 김모씨 가족에게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한 박모씨, 날마다 8명에서 10명을 상대하며 받은 화대 10억 3천만 원을 모두 빼겼지만 빚은 좀처럼 줄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지난해 8월부터 장부를 작성했습니다.

6개월간 장부에 적은 남성의 이름은 모두 천5백 개, 성매매한 남성의 연락처와 거주지 등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피해자 박씨가 작성한 장부에 기록돼있는 성매매 남성은 5백여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박 씨의 장부를 바탕으로 남성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또 박 씨를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한 무속인 김씨가 작성한 또 다른 장부가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문용호(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확보된 자료가 많기 때문에 우선순위 고려해서 소환해 조사하겠다."

하지만 수사 대상자가 워낙 많아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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