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선종 20일…추모 열기 여전

입력 2009.03.08 (21:57)

<앵커멘트>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지 20일이 됐습니다.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직은 바람이 차가운 이른 봄.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의 묘지는 사람들의 온기로 따뜻합니다.

부모와 함께 묘지를 찾은 어린 아이도, 올해 일흔을 넘긴 늙은 신자도 추기경을 그립니다.

<인터뷰> 김태순(인천시 주안동):"추기경님 가신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마음에 많은 게 남아있어서요.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평일엔 수백 명, 주말엔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김 추기경 묘지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영(성남시 구미동):"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분들의 존경을 받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닮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줍음 많은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자화상.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기 2년 전, 자신의 모교 100주년 기념식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직접 그린 14점의 판화 작품도 추기경 삶처럼 소박하고 담백합니다.

<인터뷰> 김승환(인천 가톨릭대 조형예술학과 교수):"굉장히 단순명료한 선들에서 자기의 모든 것, 여러가지들이 보여 진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미술인들도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옛집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선종 20일,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이 사랑했던 세상 사람들 곁에 여전히 함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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