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의원 선거…‘3기 김정일 체제’ 예고

입력 2009.03.09 (07:14)

수정 2009.03.09 (07:27)

<앵커 멘트>

북한에서 '3기 김정일 체제'를 예고하는 최고인민회의 12기 대의원 선거가 어제 끝났습니다.

오늘 대의원 명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계구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3남인 정운의 대의원 진출 여부가 확인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에 이어 6년만에 치러진 북한의 12기 대의원 선거일은 명절을 방불케 했습니다.

각 투표소에서는 주민들이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투표가 끝날 때까지 무도회를 열어 춤을 추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투표에 참가했고 김 위원장이 출마한 제333호 선거구를 중심으로 북한은 내부 결속을 다졌습니다.

<녹취>조선중앙텔레비전 : "찬성의 1표, 맹세의 1표를 바친 여러분들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정말 그렇습니다."

조선 중앙텔레비전이 모든 선거자가 찬성 투표했다고 전해 지난 11기에 이어 이번에도 투표율 99%에 찬성표가 100%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과 미사일 발사 등의 위협으로 긴장국면이 조성된 이후 치러졌다는 점에서 내부결속과 함께 후계구도를 모색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시 말해 '3기 김정일 체제'와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3남 정운의 대의원 진출 여부가 핵심 관심사지만 오늘 명단에서 직접 거명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아들 가운데 누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다면 주의깊게 볼 수있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초순 이나 중순쯤 예상되는 전체회의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와 함께 후계구도와 내각개편의 모습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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