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미 FTA 수용 불가”

입력 2009.03.10 (22:12)

<앵커 멘트>
미국 무역대표부 지명자가 현 상태로는 한 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협상'을 강력 시사한 발언입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통상정책의 수장이 될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한미 FTA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녹취>론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 "(오바마)대통령도 말했듯, 현 협정 상태로는 공정하지가 않습니다."

나아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론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는 여기서 손을 뗄 용의가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파산 지경의 미 자동차를 의식한 양보요구와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등 구체적 카드가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3일 의회보고서에서 제기한 대로 노동과 환경 등 분야까지 압력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일부 미 언론들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회귀가 불가피하다면서 통상압력의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굳이 재협상 형식을 취할 지 여부는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여론등을 감안해 기존 협정문은 그대로 두고 별도 채널을 통해, 내용을 고치는 방안도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 내일 열릴 한미 통상 협의가 주목됩니다.

핵심 현안인 자동차 문제를 재협상 없이 풀어낼 주요 채널인데다 미국의 진의를 떠볼 첫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