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국장 “북한 발사체, 미사일 아닌 위성”

입력 2009.03.11 (07:02)

수정 2009.03.11 (07:18)

<앵커 멘트>

북한이 발사를 준비중이건 미사일이 아닌 위성으로 판단된다는 미국 정보당국 최고책임자의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정보 판단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북한이 실제 위성을 발사할 경우엔 향후 대처 과정에서 적지않은 어려움과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 위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고, 자신의 판단도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 발사를 준비중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레어 국장은 그러면서 위성발사체도 기술적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다면서,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그러나 위성발사일 경우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수긍해 현실적으로 요격이 쉽지않음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메이플스 국방정보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데 성공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6자회담이 붕괴될 경우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 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교 당국자는 블레어 국장의 오늘 발언을 북한이 실제 위성을 발사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