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오늘 부산항에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다음주부터 한 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에 참가합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훈련 셋째날, 미군 증원병력의 핵심인 핵항모 존 스테니스호가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배수량 10만톤으로 미군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항모 10척 가운데 하나입니다.
갑판 길이만 332미터가 넘고, 높이는 24층 건물 정도의 75미터 입니다.
이 항모 한 척의 전력이 왠만한 중소국가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점에서 그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주력전투기인 F/A-18 슈퍼호넷과 조기경보기인 E-2C 호크아이, 전자전기 EA-6B 프라울러, 대잠헬기인 MH-60S 시호크 등 85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4대의 캐터펄트, 증기 사출기로 19초마다 전투기 한대씩을 이륙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부산에는, 2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1척의 순양함이 함께 입항했습니다.
이 모든 전력을 아우른 "항모 강습단"은 어떤 위협도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최근의 북한 미사일 위협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마크 밴스 준장(제3 항모강습단장) : "이번 훈련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으로, 최근 북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평시엔 전쟁억지, 위기땐 공격거점 역할을 하는, 이 항모 강습단은 잠깐의 휴식을 거쳐, 오는 16일부터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에 투입됩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