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면허로 운전…10명 사상

입력 2009.03.12 (22:11)

<앵커 멘트>
'연습 면허'를 딴 지 하루 만에 렌터카를 몰던 20대가 도로를 벗어나 술집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열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옆면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문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차가 돌진한 술집은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45분쯤, 렌터카인 사고 차량에는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성길(사고 목격자) : "차가 갑자기 인도로 뛰어들어서 가로등을 들이받고 뒤꽁지가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 사고로 승용차 뒷 좌석에 타고 있던 18살 박 모군 등 2명이 숨지고 술집종업원 등 8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차모 씨(사고 차량 운전자) : "저도 모르게 핸들만 옆으로 했을뿐인데 그게 미끄러지면서 아무 이유도 없는데..."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20살 차 씨는 운전 면허증 없이 연습 면허만 갖고 있었습니다. 도로주행 연습은 한 번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연습 면허를 딴 지 하루 만에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운전도 미숙했고 당연히 렌터카도 직접 빌릴 수 없었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보통 정식면허를 딴 지 6개월이 지나야 차를 빌려주기 때문입니다.

<녹취> 렌트카 업체 관계자 : "본인이 빌린거 아니에요. 친한선배가 빌린거지. 우리는 당연히 안빌려주지.. 그렇게 되면 사고나라고 하는거지..."

경찰은 일정자격이 있는 동승자 없이 연습면허로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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