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요일 문화읽기, 이민우 기자. 어떤 소식?
오늘은 오랜만에 공연계, 뮤지컬 소식 전해드릴까 합니다.
새 봄, 새로운 작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달에는 특히, 무비컬이라고 불리죠.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3편이나 잇달아 무대위에 오르는데요, 영화랑 어떻게 비슷할까, 다를까, 많이 궁금해하셨는데, 같이 살짝 들여다볼까요?
<리포트>
이 매혹적인 멜로디와 율동...
2009년 서울에선 이렇게 펼쳐집니다.
원작 영화와 비교할 때 노래와 춤, 외모, 모두 다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무댑니다.
형형색색, 변화무쌍하죠?
대형 다이오드 패널들이 내뿜는 환상적인 빛의 무대, 세트만 20억원이 들었답니다.
이 세트로 영화의 현란한 영상을 대신하는 거죠. 그래서 쇼적인 볼거리가 강조됐는데요, 출연진도 화려합니다.
<인터뷰> 김승우: "오랜만에 기분좋은 설레임과 기쁨의 눈물, 이 작품을 통해 느껴봤구요.."
IMF 경제 위기 당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 통쾌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기억나시나요?
10년만에 이 통쾌함이 무대위에 펼쳐집니다.
주인공들 캐릭터가 독특했죠?
저는 이 사람 가장 기억에 남던데..
무조건 한 사람만 두들겨패는 무대뽀..
여기에 뮤지컬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걸쭉한 욕설이 묘한 쾌감을 안겨주죠, (아도) 제 2의 IMF 경제 위기라는 지금, 또 대박을 낼수 있을까요?
<인터뷰> 문종원: "유쾌, 통쾌한 뮤지컬.. 우리 공연의 감동은 너무 유쾌해서 주는 감동..."
도마위를 내려치는 식칼 소리..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죠?
이 장면만으로 원작 맞추시면, 대단한 눈썰미이신 것 같은데요,
미모의 킬러와 어리벙벙 강사와의 사랑을 그린 달콤살벌한 연인.
살벌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음악들이 귀에 착착 감기죠?
<인터뷰> 방진의: "홍옥 사과 되게 새콤 달콤하잖아요. 그렇게자극적이면서도 달콤한 작품이 아닐까.."
무비컬 열풍은 사실 세계적 추셉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반지의 제왕' 등 숱한 무비컬들이 제작되고 있죠.
소재도 얻고, 인지도도 높이고, 한마디로 꿩먹고 알먹고이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미희(싸이더스대표): "한국 영화는 더더욱이 국민 정서에 부합되기 때문에 한국 영화 소재 찾는게 더 현명..."
올 봄, 영화의 추억도 떠올리고, 공연의 활력도 느끼게 하는, 무비컬 한 편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