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포장 ‘배보다 배꼽’

입력 2009.03.14 (07:43)

<앵커 멘트>

오늘 화이트 데이를 겨냥해 마트마다 각종 선물 제품을 쏟아내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선물 포장이 과대해 배보다 배꼽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화이트 데이를 앞두고 사탕과 초콜릿 등 선물용 상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번 쓰고 말기엔 포장이 너무 화려합니다.

<인터뷰> 시민 : "아깝죠. 한 번 쓰고 버리고 단순히 보여줄려고 사는 건데 몇 만원씩 하는 것을 보면 아깝죠."

실제로 4만원 짜리 선물 바구니를 사서 뜯어봤습니다.

초콜릿 30개가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가게에서 낱개로 사면 만 6천 8백 원에 불과합니다.

포장이라고 해 봤자, 바구니와 내부 용기,리본이 전부지만 무려 2배 반이나 비싸게 파는 겁니다.

가격뿐 아니라 포장 공간이 내용물에 비해 너무 큰 것도 문제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조사한 결과 8개의 초콜릿 제품 가운데 6개가 과대 포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콜릿 5개가 들어있는 이 제품은 내용물을 빼면 빈 공간이 46%나 됩니다.

법정 기준치보다 2배나 과대 포장됐습니다.

이 제품은 포장 기준을 11%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황선옥(소비자 시민 모임 대표) : "과대 포장할 경우 쓰레기가 돼서 환경도 오염시키고요, 버려지는 것들은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되고요."

한해 나오는 포장 쓰레기는 590만톤 정도 전체 생활 쓰레기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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