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털다 추락사 잇따라

입력 2009.03.14 (07:43)

<앵커 멘트>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절기인 요즘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단의 나무가지가 부러져 있고 바닥엔 추락할 때 망가진 자전거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반쯤.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61살 김 모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진 김 씨는 베란다 난간 너머로 이불을 털다 14층 아래 이곳 화단으로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불을 털기 위해 베란다 섀시 틀을 밟고 올라섰다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송춘용(00아파트 관리소장) : "키가 한 161 정도 됐는데 의자를 놓고 이불을 털다가 떨어졌다고..."

사고가 난 아파트의 베란다 난간 높이는 1.1미터에 불과해 지난 2005년 개정된 건축법 기준 1.2미터보다 낮았습니다.

개정 전 지어져 법적으로 문젠 없지만 주민들은 옷이나 이불을 털 때마다 항상 불안합니다.

<인터뷰> 박경희 (전북 전주시 삼천동) : "환절긴데 털 때마다 불안해요."

지난 1월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 10층에서도 51살 고 모씨기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창완(완산소방서) : "옷이나 이불 털 때 무게중심 많이 빼지말고 조심하고 가급적 지상 등에서 털어..."

환절기를 맞아 묵은 이불과 옷을 정리하는 요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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