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최대 규모 ‘유해 발굴’

입력 2009.03.16 (22:07)

<앵커 멘트>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반세기가 지나서야 본격적인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생존 참전자가 많지 않아 앞으로 3~4년이 중요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6백 고지.

당시 유격대장으로 이곳을 지켜냈던 강혁중 할아버지는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전우의 가족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인터뷰> 강혁중(80세/6.25참전용사) : "50년 아니라 100년 후라도 반드시 찾아서 본인 가족들에게 돌려 드리는게 맞습니다."

육군은 참전 용사들의 증언과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집중 유해발굴지 44곳을 확정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후방지역 격전지였던, 충남 금산과 서천, 광주와 전남 영광, 그리고 경남 창원과 마산 일대에서 동시에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에는 기존 규모보다 3배 정도 많은 병력이 투입됩니다. 연인원 10만 명, 건군 이래 최대 규몹니다.

군사작전 차원의 발굴을 위해 전문 유해발굴팀도 합류했습니다.

<인터뷰> 김기홍(대령/유해발굴지원대장) : "당시 참전하셨던 분들의 고령화로 증언자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육군은 향후 3~4년이 유해발굴사업의 마지막 가능 시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군 유해발굴 10년, 지금까지 2천8백여 구를 발굴했지만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44구 만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갔고 아직도 13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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