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대한항공 제압 ‘먼저 1승’

입력 2009.03.27 (21:20)

수정 2009.03.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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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노련미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예약했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2(22-25, 25-23, 25-19, 23-25, 15-11)로 힘겹게 따돌렸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서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세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만 지난해 대한항공에 1차전을 지고 2~3차전을 잡아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을 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대한항공에 1-3으로 발목이 잡혀 정규리그 1위가 좌절된 아쉬움도 씻었다.
신협 상무와 경기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다치고도 출장을 강행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가 수훈갑이었다. 안젤코는 후위 공격 15개, 서브 득점과 블로킹을 각각 3개씩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각 부문 3개 이상)을 달성하고 38점을 내리꽂았다.
경기 초반은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았다. 9일전 삼성화재를 잡을 때 35점이나 퍼부었던 쿠바 특급 칼라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칼라는 안젤코의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으면서 블로킹 3점, 백어택 2점 등 역대 한 세트 최다 타이인 16점을 폭발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관록이 2세트 막판부터 빛을 발했다.
22-23에서 안젤코의 강타로 동점을 이룬 뒤 대한항공 김학민의 후위 공격이 벗어나면서 삼성화재는 전세를 뒤집었고 칼라의 손을 맞고 바운드 된 안젤코의 공격을 대한항공 수비진이 우물쭈물 놓치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바꾼 삼성화재는 3세트 8-8에서 김학민의 연속 백어택 범실을 틈타 점수를 벌렸고 17-14에서 고희진의 서브 득점과 안젤코의 오픈 강타로 19-1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칼라가 9득점으로 살아난 대한항공에 4세트를 내줬으나 삼성화재는 5세트 8-7에서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과 안젤코의 오른쪽 강타가 불을 뿜었고 칼라의 공격을 블로킹, 11-7로 앞서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끈질긴 수비와 높은 벽(블로킹 15-12)을 앞세워 삼성화재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경험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9일 오후 2시 장소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으로 옮겨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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