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안도 “2차전 잡고 챔프전 간다”

입력 2009.03.27 (22:57)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5세트까지 가서 힘겹게 이겼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장이 많은 삼성화재의 특성상 풀세트 접전까지 간 뒤 경기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그 영향은 젊고 패기 넘치는 대한항공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니 체력과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며 "1세트에는 마음이 너무 앞서 서두르다 보니 받아 낼 수 있는 공을 못 걷어 올리는 등 범실이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안젤코도 발가락 부상으로 며칠 동안 연습을 하지 못하고 점프가 낮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난 1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한 것을 떠올리며 "대한항공의 공격과 블로킹 패턴이 그때와 같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후반에 들어 상대팀 선수 칼라를 흔들려고 그쪽으로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은 것도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모레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첫 세트만 잡으면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내일 잘 쉬고 모레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낼 뜻을 내비쳤다.
경기에서 패한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칼라가 남미 특유의 기질 때문에 플레이 기복이 심했던 것이 패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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