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갑원 내일 재소환…박연차 대면 조사

입력 2009.03.29 (21:56)

수정 2009.03.29 (22:05)

<앵커 멘트>
검찰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박연차 회장과 대질시키기로 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잠시 숨고르기를 거친 뒤 2단계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내일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조사에선 서 의원을 박연차 회장과 대질시킬 예정입니다.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 주인을 통해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구체적 진술과 달리, 서 의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서 의원과 이틀전 소환조사했던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미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비해 액수가 적고 청탁의 대가성이 약하다고 말해불구속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도 다음달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집니다.

검찰은 현재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또 다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월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다음달에는 현역 정치인 보다는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검찰이나 경찰 등 공직자들과 기업인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연차 비자금의 저수지로 불리는 홍콩 법인의 계좌추적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검찰의 다음 단계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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