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콘도·골프장 이용권 당첨 사기 극성

입력 2009.03.30 (22:03)

<앵커 멘트>

무료 콘도 이용권 행사에 당첨됐습니다.

이런 전화 받아 보신분들 많으시죠.

저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를 믿었다간 돈만 뜯길 수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승태 씨는 지난해 5월 콘도 무료 회원권 행사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용 카드 번호를 요구해 큰 의심 없이 번호를 불러줬더니 가입비 명목으로 98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인터뷰>원승태 : "나이가 많은 사람도 아니고 사회경험도 어느정도 있는데 설마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무료 콘도회원권에 당첨됐다며 일단 카드로 결제하면 돈을 다시 돌려주겠다고도 했지만 이 또한 거짓인 곳도 많았습니다.

이같은 콘도 이용권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07년 3천 8백여 건이었지만 지난해엔 5천7백여 건으로 50%나 늘었습니다.

올해도 석달 동안 벌써 천5백 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현행법상 전화권유 또는 방문판매로 계약을 했다면 계약일로부터 14일 안에 위약금없이 청약철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콘도 업체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 수법으로 철회 기한 14일을 넘기는 게 다반사입니다.

<인터뷰>이성구(소비자정책국장) : "어디로 청약철회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신용카드로 결제된 가맹점을 찾으시면 됩니다."

공정위는 또 보증금을 반환해주겠다며 골프장 이용권을 계약하도록 한 뒤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돈을 돌려주지 않는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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