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원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 무산 위기

입력 2009.03.30 (22:03)

<앵커 멘트>

총 사업비가 28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업을 주도하는 삼성의 손실은 물론 한강개발 사업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원장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산 국제 업무 지구 예정지인 서울 서부 이촌동 일대입니다.

모두 28조원이 투자돼 초고층 첨단 업무시설과 호텔, 고급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도록 돼 있습니다.

이 사업의 추진 주체는 2년전 삼성 그룹과 공공기관들이 출자해 만든 역세권 개발 주식회사로 땅주인인 코레일과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실패해 당장 내일까지 줘야할 중도금 8천억원을 못낼 처지입니다.

<녹취>우리은행(재무적 투자자) : "담당자 현재 상태에 금융권에서 조달하려고 해도 아무도 요즘에 조달에 응하지 않을 겁니다. 사업성 자체에 대한 의심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역세권 개발주식회사가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사업성이 낮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따라 역세권개발 주식회사는 사업 부지를 판 코레일측에 사업 착공을 2년 이상 연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코레일측은 세차례 대책회의 끝에 사업 연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자 역세권개발 회사는 소송까지 검토중입니다.

<녹취>역세권 주식회사 관계자 : "원만한 해결책을 내야하는데 그게 안되면 소송을 해야하겠죠."

역세권 개발 주식회사의 총 자본금은 1조원... 여기에 투자한 삼성과 서울시 국민연금 등은 자신들의 요구대로 사업 연기가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막대한 이자부담 등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또 용산 국제업무 지구과 연계돼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신분당선 용산역사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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