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車업계 회생안 거부…파산도 불사”

입력 2009.03.31 (06:47)

수정 2009.03.31 (07:19)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자동차 업계의 회생안을 거부하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지만 여의치 않으면, 파산도 불사한다는 강력한 정부 주도의 자동차 산업 재편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오바마 미 대통령이 거부했습니다.

이 정도로는 돈을 더 지원할 수 없다는 겁니다.

대신 최후 통첩성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GM은 60일 안에 크라이슬러는 30일 안에 회생가능성을 보여줄 자구안을 다시 가져오라는 겁니다.

크라이슬러에겐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협상을 압박했습니다.

동시에 GM 회장은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 사임시켰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뛰어난 경력의 왜고너회장을 개인문책하려는 게 아니라, GM의 새 방향과 비전을 인식한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후통첩에도 두 회사의 자구안이 충분치 않으면 파산을 도입할 가능성도 밝혔습니다.

채무를 최대한 감면시키고 회사 부담을 줄여 회생시키는 이른바, 신속파산기법을 동원하는등 정부가 나서 산업을 살리겠다는 겁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양사의 자구를 위해 신선한 충격요법이 필요합니다. 파산법을 쓰면 신속한 구조조정과 강력한 재기가 가능합니다."

특히 이같은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애프터 서비스에 나서는 등 적극 개입을 시사했습니다.

최고 경영자의 해임까지 손을 댄 미국 정부의 행보는 강력한 정부 개입을 통한 자동차 산업 개편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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