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 경찰이 이제서야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지못해 방향을 튼 셈인데, 수사가 제대로 될까요?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직무와 관련해 성접대를 받았는지를 확인해 로비가 이뤄진 정황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포 수사과장 : "업무와 관련된 업체 직원으로부터 성접대나 향응을 받았는지 여부를 액수가 비교적 작진 않기 때문에 그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성상납의 대가성여부나 로비 의혹은 조사하지 않겠다고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따른 마지못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 김모 씨도 오늘 저녁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초동 수사 단계에서 성매매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지 않는 등 경찰이 수사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단속 과정에서 현장을 촬영하지도 않은 대목에서는 경찰 내부에서조차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녹취> "단속 나갈 때는 카메라 가지고 나가지요. 요즘은 순찰차 같은 데도 다 디지털 카메라 있는데요 뭐. 좀 이례적이긴 해요."
경찰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14개 여성, 인권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