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대표, 다른 여배우도 술접대 강요”

입력 2009.04.01 (22:06)

<앵커 멘트>

장자연씨 사건 속보입니다.

한때 장씨와 같은 소속사였던 다른 여배우도, 술접대를 강요받고 폭행당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故 장 자연 씨 기획사 소속의 한 여배우가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며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계약한 지 불과 1년, 이유는 김 씨의 접대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김 대표가 일주일에 나흘, 때론 그 이상 술자리에 불러 술따르고 춤출 것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술자리에서 춤 못추고 노래 못하면 연기자라 할 수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나중에는 회사 1층에 와인바를 열고 연기자들에게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이 여배우는 말했습니다.

접대 장소로 지목받아 경찰이 이미 두 번 압수수색한 곳입니다.

<녹취> 당시 동료 배우 : "식사 자리나 이런데 너무 많이 부르시니까 학업이라든지 이런데 지장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욕설과 폭행도 당했다고 말합니다.

문을 잠그고 감금했고,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어머니에게까지 욕설을했다고 증언합니다.

화보 촬영을 했지만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녹취> 여배우 지인 기자 : "(실제로 김 대표가 배우들한테 소송을 당한 적이 많아요?) 뭐 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소송 사실) 알고 있는 사람 많이 알걸요."

이 여배우는 반년 만에 김 대표와 합의를 보고 소송을 끝냈습니다. 김씨 회사와의 전속계약은 해지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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