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사퇴 종용’ 친이-친박 공방 격화

입력 2009.04.01 (22:06)

<앵커 멘트>

경주 지역 재선거를 두고 친이-친박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퇴 종용' 논란에 '우리 정치의 수치'라는 거친 말이 나왔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안보특보를 지냈던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득 의원측으로부터 후보 사퇴를 종용받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수성 후보를 직접 만난 대구 출신 이명규 의원은 사퇴 종용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이명규(한나라당 의원) : "되든 떨어지든 박근혜 대표 입장에서 어떤 피해를 입을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될 것 아닌가 그런 말 했다."

이상득 의원도 정수성 후보가 먼저 만나자고 해 이명규 의원을 보낸 것인데 4성장군을 지낸 사람이 점잖치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그동안 침묵해오던 박근혜 전 대표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터뷰>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이런 시건은 우리 정치의 수치입니다.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사태가 친이-친박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자 이상득 의원은 무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이상득 의원(이명박 대통령 형) : "할 말이 없습니다. 할 말이 없어요."

당 지도부는 정종복 후보에게 조용히 선거를 치르라는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구도는 이미 친이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압축돼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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