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풍선에도 탈크 사용…석면 검사 안해

입력 2009.04.04 (21:56)

수정 2009.04.04 (22:20)

<앵커 멘트>

석면 때문에 문제가 된 탈크가 껌과 풍선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보건당국이 검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
고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껌입니다.

표기된 재료 가운데 탈크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껌에는 씹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탈크가 기본 원료로 들어갑니다.

제과업체는 석면 검사를 거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A 제과업체 관계자 : "아예 원료 자체가 들어올 때 검사를 해가지고 들어오는 시험 성적표를 받습니다."

<녹취> B 제과업체 관계자 : "석면이 검출된다든지 그런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이 풍선에도 탈크가 들어 있습니다.

풍선 안팎에 하얗게 묻어있는 가루들이 바로 탈큽니다.

풍선의 고무가 달라붙지 않게 사용합니다.

<녹취> 풍선업체 관계자 : "일반 판매되는 애기들 파우더나 마찬가진데요. 그 파우더가 이번에 걸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업체마다 사용하는 탈크는 제각각입니다.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한 풍선에는 어떤 탈크가 쓰였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탈크는 특히 풍선 안쪽에 많이 발라져 있습니다. 만약 탈크에 석면이 포함됐다면 풍선을 불다가 석면을 들이마실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석면을 흡입하면 폐암의 위험이 큽니다.

석면을 먹은 사람은 위나 장의 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지금까지 풍선이나 껌에 사용된 탈크를 상대로 석면 검사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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