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고위 관료·현역 정치인 내주 소환

입력 2009.04.04 (21:56)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수사와 관련해 전, 현직 지방자치단체 고위관료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들이 다음 주부터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우선 소환대상은 부산, 경남 지역의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3-4명입니다.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박연차 회장에게서 수 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된 전,현직 광역자치단체장 2-3명과 억대의 불법자금과 골프회원권 등을 받은 기초단체장 1명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등을 토대로 이들이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어느 정도 수사가 됐으니 부르는 것"이라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해를 기반으로 한 박 회장이 사업상 도움을 받기 위해 정치인보다는 전현직 관료들에게 더 많은 로비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 회장이 지난 정권 실세라는 이광재 의원보다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나 장인태 전 경남부지사 같은 행정관료에게 훨씬 많은 돈을 건넸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관용,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불법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너댓 명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 사정기관 쪽 고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세운 홍콩 현지법인인 APC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다음 주중 확보할 것이라고 밝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건넨 5백만 달러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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