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말리그 킥오프 ‘공부도 함께’

<앵커 멘트>

야구와 피겨 덕분에, 국민들이 즐거웠지만, 우리 운동선수들은 여전히 운동하는 기계에 가깝지요.
이런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동 기계가 아닌 공부하는 선수를 키우기 위한 축구 주말리그가 출범했습니다.

평소 뛰놀던 학교 운동장에서 선수들은 경기를 하고, 친구들은 열띤 응원을 펼칩니다.

선수와 학생이 하나 된 주말리그에 축구계가 거는 기대는 큽니다.

<인터뷰> 허정무 : "머리 좋은 선수가 운동도 잘한다."

<인터뷰> 이용수 : "월드컵,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기대..."

전국에서 무려 57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학원 스포츠 개혁을 위한 획기적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모든 선수는 정규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가합니다

훈련과 경기는 방과 후와 주말에 치러지고 클럽팀에도 문호를 개방한 선진형 시스템입니다.

대회를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던 예년과 달리,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정규수업을 받으며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공식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보인중학교 주장, 명준재 선수는 새로운 시스템에 큰 기댈 걸고 있습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준재 : "수업도 재미있고 축구도 좋고..."

<인터뷰> 박지성 : "나중에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

초중고 주말리그, 한국 스포츠의 체질을 바꾸는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