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제’ 학교 체육 정상화 첫 걸음

입력 2009.04.04 (21:56)

수정 2009.04.04 (23:02)

<앵커 멘트>

주말과 휴일에만 경기를 치르는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가 오늘 개막돼 8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576개 팀이 참가하는 주말리그는 학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획기적인 시도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 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실.

축구선수 상국이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수업시간 중 훈련과 경기를 금지한 주말리그제 도입으로 상국이는 요즘 모든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늘었고, 학교 생활도 충실해졌습니다.

축구부 훈련은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선수로만 살아온 상국이는 이제야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상국(중동중 축구부) : "친구들이 친해졌고, 나중에도 만날 수 있다."

특별활동 축구반인 3학년 민우는 점심시간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공을 찹니다.

한 때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공부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민우(중동중 3학년) : "밤낮으로 운동만 너무 많이 해서 미래를 위해 공부가 낫다고 생각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주말리그는 상국이에게도 민우에게도 새로운 희망입니다

교실과 운동장을 모든 학생들에게 온전히 돌려주는 일.

이것이 바로 학교체육 정상화의 첫 걸음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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