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신선호 “강서브로 필승!”

입력 2009.04.05 (16:53)

수정 2009.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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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이 삼성화재의 최대 무기라면 강서브는 현대캐피탈을 잡을 비장의 카드였다.
삼성화재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현대캐피탈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전략으로 예상 밖 완승을 했다.
신선호가 2개, 안젤코가 1개 등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 앤더슨이 1개를 때린 데 그친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서브 에이스에 버금간 신선호와 안젤코의 강서브는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계속 움켜쥐는 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정규 시즌에서 세트당 0.37개로 서브 에이스 1위에 오른 안젤코는 이날은 총알 서브와 연타 서브를 적절히 섞어 때렸고 신선호는 상대 주포 앤더슨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스파이크 서브를 시원하게 날려 현대 수비진의 포메이션 변화를 유도했다.
특히 신선호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2세트 13-13에서 폭발적인 서브를 잇달아 내리꽂아 팀이 연속 4득점을 하는데 앞장섰고 24-22에서는 에이스로 깔끔하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신선호는 경기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서브 연습을 많이 했고 앤더슨을 주로 겨냥했는데 이후 현대캐피탈이 포메이션을 바꿨다. 누가 받던지 크게 개의치 않고 강하게 서브를 넣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더 강하게 때리려고 했다. 2차전에서도 계속 세게 때릴 것이다. 이유는 자명하다. 서브 순서에 따라 안젤코 다음에 내가 넣는데 우리 팀은 그때 많이 득점을 해야 한다. 내가 서브 실수를 해도 동료가 다른 부문에서 도와주기에 서브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박빙에서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어 상대적으로 작은 키로 유효 블로킹을 현대캐피탈보다 더 많이 해냈다. 리시브가 불안하면 세터가 공격수에게 제대로 볼을 올릴 수 없고 공격도 결국 흔들리기 마련이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득점에서 4-9로 뒤졌으나 블로커의 손을 맞고 떨어져 계속 수비로 이어지는 유효 블로킹에서는 19-13으로 앞서 가로막기의 열세를 상쇄했다. 어렵게 공을 살려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에서는 삼성화재가 탁월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리시브가 불안해서는 삼성화재를 이길 수 없다"며 7일 2차전에서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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