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이번 주 줄소환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노건평 씨가 추부길 전 비서관에게 박 회장 구명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의 우선 소환 대상은 부산 경남 지역의 단체장입니다.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억 대의 불법자금을 받거나 골프회원권 등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전,현직 광역단체장 두 명과 기초단체장 한 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두,세명도 소환 일정을 조율중이고,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소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별금을 받은 검찰과 경찰 고위 간부, 국세청 고위직도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의 차명계좌 500여 개를 포함해 4천 7백여 개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을 80% 정도 마쳤으며 여비서 수첩 등과 대조해 박 회장의 진술을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중 박 회장의 홍콩법인 APC의 금융거래 내역이 도착할 예정이어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에게 건너간 5백만 달러의 최종 종착점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노건평 씨가 추부길 전 비'서관에게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말자, 우리쪽 패밀리에 박 회장도 포함시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세무조사 중단을 요구한 이 말을 추 전 비서관으로부터 전해들은 여권 핵심 인사가 밝힌 내용으로, 추 전 비서관의 추가 로비 의혹이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