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로켓 발사 여파로 개성공단 왕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개성서 돌아온 근로자들은 북한 관리들이 로켓 발사 기술을 뽐냈다고 전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개성공단으로 떠났던 화물차들이 물자를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 화물차 운전자들은 오늘 개성공단의 북한 관리들이 평소와 사뭇 달랐다고 말합니다.
먼저, 인공위성 발사한 사실을 아냐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인터뷰> 국중혁(공단 근로자) : "쏜 거 가지고 자기네는 인공위성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쐈는데 남측에도 그런 기술력이 좋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평소와 다른 적극적인 모습에 매일 개성공단을 오가던 우리 근로자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최영인(개성공단 근로자) : "세관원들이 나와서 좀 물어보더라고요. 발사했는데 봤냐고..."
오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이은 돌발 사태를 우려해 방북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근로자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이 따위가 다 있어? 회사를 하지 말라고 하던가..."
발이 묶인 직원들은 개성 현지 공장에 전화를 걸거나 물자 수송을 대신해 줄 차를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손종기(개성공단 근로자) : "못 들어가는 차 있으니까 들어가는 차에다 다른 업체 거 실어서 갖고 들어가는 거죠."
하지만 정부는 당분간 개성공단 출입 인원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오늘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인원은 330명 ... 나온 인원은 136명으로 현재 개성공단에는 734명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