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산불, 지구 온난화 재촉한다

입력 2009.04.14 (22:03)

<앵커 멘트>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최근의 산불이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막대 양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 자란 나무가 한순간에 산불로 잿더미가 되고 맙니다.

생태계가 주는 풍요로움이 다 사라지고 황폐함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더 큰 피해는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입니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작용합니다.

산불은 이산화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인 산림을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만듭니다. 결국 환경에 2배의 피해를 주는 셈입니다.

1헥타르의 소나무 숲이 타면 평균 5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산불피해 면적을 계산해보면 해마다 평균 15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셈입니다.

이는 차량 19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뒤에도 햇빛에 노출된 토양 내의 미생물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이산화탄소가 계속 배출됩니다.

<인터뷰>정기연(계장/ 충북 영동군청 산림경영과) : "불이 나면 겉에 잎이 새까맣게 타잖아요. 이렇게 보시면 흙이 다 드러나잖아요."

최근 잦은 산불은 온난화로 인해 겨울 가뭄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병두(박사/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피드백 효과가 반복되는 거죠."

오늘도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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