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죽어도 절대 질 수는 없다!”

입력 2009.04.14 (21:40)

수정 2009.04.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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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은 무조건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가야죠. 저도 수사불패하겠습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강한 승리욕을 나타냈다.
하승진은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30점을 올리며 팀의 82-75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5차전은 무조건 이기고싶다"고 말했다.
KCC는 하승진이 이날 양팀 개인 최다인 30점을 올리고 무려 12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하승진은 또 16일 열릴 5차 원정경기를 앞두고 안준호 삼성 감독의 '사자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한자성어가 유행한다면서요"라고 취재진에게 물어본 뒤 "저도 그 말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9일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이긴 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뛰라고 주문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사불패(雖死不敗)란 '비록 죽을지라도 지진 않는다.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라는 의미다.
하승진이 '수사불패'를 인용한 이유도 배수의 진을 치고 5차전에서 전력을 쏟아 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하승진은 이날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소감도 전했다. 하승진이 한 경기에서 30점을 올리기는 고교 시절 때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운이 좋았다. 공격 리바운드도 선배들이 쏜 슛이 나한테 떨어져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서는 "만약에 오늘 경기에서 지면 전주에서 마지막 게임이 된다"면서 "팬들에게 마지막 게임을 패배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고 만약 졌다면 아쉬울 뻔했다"고 말했다.
동부 간판인 김주성과 맞대결을 펼친 것과 관련해서는 "주성이 형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발짝 더 뛰었다. 저도 체력이 더 떨어지지 않게 잘 먹고 쉬면서 체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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