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최강 외인’ 레더 상대 자신감

입력 2009.04.19 (18:55)

수정 2009.04.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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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4.221cm)이 국내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테렌스 레더(28.200cm)와 맞대결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승진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5-73으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레더와 매치업 소감'을 묻는 말에 "1차전 때와 비교해 레더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마음은 편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국내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는 어떤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도 골밑에서 자신 있게 대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렸다.
하승진은 이미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센터와 매치업에서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하승진은 6강에서 '국보급 센터'로 불리는 서장훈(전자랜드)과 맞대결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5차전 접전 끝에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 데 수훈갑이 됐다.
역시 4강에서도 '연봉 킹' 김주성(동부)을 상대로 골밑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3승2패 전적을 이끌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석권한 레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여부과 농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하승진은 이날 30분15초 뛰며 20점을 올리고 7개 리바운드를 잡아내 개인 기록상으로 삼성의 레더(15점.3리바운드)에 앞섰다. 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3쿼터 후반에는 레더를 따돌리고 덩크슛과 골밑 슛을 잇따라 성공했다.
하승진은 하지만 레더에 대해 "주성이 형, 장훈이 형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막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그를 평가했다.
이어 "레더는 드리블 치고 들어가는 동작이 매우 빨라 수비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렇고 원래 첫 번째 경기에서는 고전하고 그다음에 많이 배운다"면서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하승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했고 어제 1차전을 통해 더블팀 수비를 극복하는 것도 배웠다"고 했다.
하승진은 "어제는 상대가 저를 수비할 때 서서 공을 기다리다 더블팀 수비에 막혀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한 번에 돌아 안쪽에 자리를 확보하는 공격 방법을 또 배웠다. 새 방법이 잘 먹혔고 챔프전을 떠나 앞으로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이 22일 열릴 3차전에서 레더와 맞대결에 대한 공격과 수비 해법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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