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눈도장! ‘주전 기회 놓치지 않아’

입력 2009.04.21 (11:19)

수정 2009.04.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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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잡아라!”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자리를 굳히는데 적극 활용하는 선수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20일 현재 홈런 부문 공동선두(5개)에 오른 두산 베어스의 최준석이 대표적 경우다. 최준석은 올 시즌 오재원과 번갈아 1루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오재원이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친 이후 1루수로 붙박이 출전하고 있다.
김 감독이 "동계 훈련을 충실히 했다"라고 인정한 최준석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후 홈런 4개, 타점 13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47타수19안타, 타율 0.404로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오재원이 돌아오더라도 최준석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스타 이용규(KIA)가 다친 것은 김원섭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였다.
이용규는 7일 광주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복사뼈 골절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김원섭은 9일부터 이용규를 대신해 선발 출장, 현재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38타수14안타로 타율도 0.368에 달했다.
김원섭은 19일 잠실 LG전에서는 안타 2개, 2루타와 3루타 각각 1개 등 6타수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이용규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LG 트윈스의 '큰형'격인 최동수(38)는 시즌 초반 상무에서 제대한 박병호의 복귀로 선발출장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타율 0.160으로 부진하자 최동수는 14일 SK전에서 처음 선발출장했고 4-2로 앞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동수는 15일 SK와 2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6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16일부터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페타지니를 대신해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최동수는 6경기에서 24타수7안타, 타율 0.292에 홈런 2개, 타점 7개 등 녹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어 이 추세만 이어간다면 주전은 따 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이들이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점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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