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크루세타, ‘3전4기’ 시즌 첫 승

입력 2009.04.23 (22:14)

수정 2009.04.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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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28)가 '3전4기' 끝에 어렵사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크루세타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 내주면서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삼진도 3개나 뽑아냈다.
2패 뒤 첫 승을 올린 크루세타는 선발진 부진으로 고민하던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23일 현재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는 삼성의 가장 큰 걱정은 마운드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마저도 "약한 선발 투수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삼성의 또 다른 용병 투수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발등을 다쳐 현재 2군에 내려가 있으며 에이스 배영수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크루세타도 그동안 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8실점(5자책점)하면서 강판당했다.
무엇보다도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날 크루세타는 신장 188㎝, 몸무게 98㎏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시속 149㎞에 달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을 손쉽게 맞춰 잡았다.
1회말 이대형과 안치용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으나 페타지니를 땅볼로 잡고 정성훈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기고는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크루세타는 이날 승리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6.57에서 4.91로 낮췄다.
삼성은 크루세타의 호투를 바탕으로 6회 몸 맞는 볼과 볼넷, 안타 3개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LG에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크루세타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변화구 제구가 안 돼 부진했는데 불펜에서 많이 연습했다"며 "한국 야구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크루세타가 잘 던졌으며 타자들이 한 번의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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