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어떻게 조사 받나

입력 2009.04.26 (21:53)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의 브이아이피 룸이라는 특수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친형 노건평씨가 조사를 받았던 곳입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일 오후 1시 3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도착하면 먼저 이인규 중수부장이 맞게 됩니다.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 곧바로 향하게 되는 곳은 대검찰청 11층 1120호, 특별 조사실입니다.

조사실 한복판에 놓여있는 조사용 책상을 사이에 두고 창을 등지고는 검사가, 반대 편에는 노 전 대통령이 마주보고 앉습니다.

조사실 벽 쪽에는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에 그리고 침대가 설치된 수면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총 넓이는 51제곱미터로 일반 조사실보다 두 배 넓습니다.

지난해 말 검찰이 VIP조사를 위해 새로 만든 곳으로,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첫 이용자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 사건을 일선에서 지휘하는 우병우 중수 1과장과 검사 한 명 등 두 명이 맡게 됩니다.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묻는 인정 신문절차는 생략합니다.

또 피의자 대신 '전 대통령님'이란 호칭이 사용됩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변호인 자격으로 조사실에 들어가 조사 전 과정을 참관합니다.

야간조사를 하지 않을 경우 조사 시간은 식사 시간을 빼면 9시간 정도.

노 전 대통령은 다음날 새벽 쯤 검찰청사를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14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나오는 이번주 목요일,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 모두에게 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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