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3의 증인이나 대질 신문이 진실규명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환 이틀 전, 수사팀은 모두 3백 여개의 신문사항을 최종 정리했습니다.
백만 달러 관련 의혹, 5백만 달러 관련 의혹, 정상문 전 비서관의 특수활동비 횡령 등 3대 쟁점 별로 질문이 짜여졌습니다.
신문 전략의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대한 말을 많이 하도록 이끌어 내는 데 있습니다.
서면조사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겠다는 뜻을 확인한 마당에 토론의 달인이라는 노 전 대통령을 굴복시킨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이 사실관계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을 최대한 많이 하도록 해, 다른 증거들과 대비되는 헛점을 잡아낸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소환 당일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비서관을 대검 청사에 대기시킨 뒤 필요할 경우 대질신문 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적절한 방법은 아니지만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재인(전 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이 사실대로 임하시면 되는거죠. 그러나 검찰도 무리하지는 않겠죠. 그렇게 기대합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노 전 대통령 경호 등 신변안전 조치를 철저히 할 것과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춰 조사할 것 등 품격있는 검찰권 행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