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2패 뒤 첫승 ‘삼성 천군만마’

입력 2009.04.28 (22:28)

수정 2009.04.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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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배영수(28)가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만에 드디어 첫 승리를 거두고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배영수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두 차례나 병살타를 엮어내는 등 1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2패 후 마수걸이 승리를 낚았다.
재작년 초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배영수는 지난해 통증이 지속된 탓에 9승8패 평균자책점 4.55라는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올해도 최고 구속이 140㎞대 초반을 넘지 못했고 전날까지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1로 좋지 않았다.
이날도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경기 전 상원고에서 특별 타격훈련을 하고 온 히어로즈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와 2회 연속 닥친 1사 1,2루에서 클리프 브룸바와 강귀태를 체인지업으로 병살로 요리하며 위기를 쉽게 벗어났다.
5회 2사 후 한창 잘 맞는 황재균에게 딱 한 번 던진 커브볼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준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다쳐 이탈했고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미덥지 못한 상황에서 윤성환이 고군분투해 3승을 올리며 삼성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여기에 침묵했던 배영수가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삼성은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다.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은 모처럼 이날 전매특허인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배영수에 이어 6회부터 권혁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정현욱(7회)-오승환(9회)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위력을 발휘했다.
'선발투수가 5회만 버텨주면 불펜으로 틀어막는' 삼성 특유의 막강 방패가 돋보이기는 10일 KIA(5-2), 23일 LG(4-1)와 경기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였다.
배영수는 "낮게 던지려 노력했다. 지난번 히어로즈와 경기 때는 슬라이더를 많이 맞아 오늘은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뿌렸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승을 늦게 거뒀지만 아직까지는 내 공을 자신있게 못 던지고 있는 편이다.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고 구속도 살아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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