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언론도 신종 플루 소식을 특집 프로그램까지 편성해 전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속사정을 김명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 전역에 방송된 멕시코 현지 모습입니다.
해외 소식을 가급적 통제하던 관례를 깨고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어제) 메이코(멕시코)에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폐쇄됐다고 합니다. 왁진(백신) 접종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긴급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특집 대담 프로그램까지 편성해, 신종 플루의 증상과 예방법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의학 전문가(지난 3일) : "심할 때에는 39도 이상의 고열과 폐렴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까지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당국은 신종 플루 발생 지역에서 오는 인원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3년의 사스나 2년 뒤 조류독감의 경험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의료 서비스 체계는 경제난 심화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비축량도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 플루 확산에 북한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