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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장종훈 선배가 생각납니다."
341호 홈런포를 쏘아올려 프로야구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새롭게 쓴 양준혁(40.삼성 라이온즈)은 9일 대구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종전 최다 홈런 기록(340호)을 보유하고 있던 장종훈 한화 코치의 기록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6회말 왼쪽 펜스를 넘긴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했던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에 남을 홈런 순간에 대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처음 등록한 날이고 적응이 안된 상황이라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풀스윙을 했는데 넘어갔다. 그동안 밀어쳐서는 잘 못넘겼는데.."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결장하다 13일만에 돌아온 양준혁은 허벅지 통증 우려에 대해 "2군에서 90% 이상 몸을 만들어왔다"고 답했다.
양준혁은 향후 목표로 "내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은 이미 많이 갖고 있다. 앞으로는 전 경기에 나가서 팀에 필요한 선수로 남고 싶다.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홈런 기록을 세우면 '문워크' 세리머니를 펼치기로 약속했다는 양준혁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세리머니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에 이미 기록을 달성했어야 했는데 뜸을 들인 것 같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시즌 동안 홈런 1위에는 오르지 못했던 양준혁은 "홈런왕은 한 번도 못했는데 통산 기록을 깨서 너무 영광스럽다. 선수 생활이 순탄한 길은 아니었고 어려움도 많았는데 감회가 새롭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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