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갈등 원인은?

입력 2009.05.11 (22:08)

<앵커 멘트>

이런 노력에도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은 더 깊어가고 있는데요.

차기 대권 주도권 다툼이 숨어있습니다. 김환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당내갈등이 해소된는 전기가 마련될지, 서로 돌아오기 어려운 길을 걷게될지 기로를 맞고있습니다.

여당내 유력 차기대권 주자와 대통령의 긴장관계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90년대초 당시 김영삼 대표는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져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5년 뒤엔 입장이 바뀌어 자신도 대선후보와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녹취>이회창(신한국당 총재/1997년) : "대통령과 같이 앉아 얘기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갈등은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다는데 비유됩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주류측에서는 차기주자가 조기에 부상할 경우 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된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박 전대표측 입장에서 보면 대권에 한발 앞서가기위한 발판을 확실히 하기위해서 밀릴 수없다는 절박성이 자리잡고있습니다.

그래서 절묘한 정치력이 양쪽 모두에게 요구되고있습니다.

<녹취>강승규(한나라당 의원) : "저희들 간에도 우리 한나라당 내부에도 너무 소통이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현재의 여권내 갈등은 지나치게 비대해진 야당에 비해 야당은 상대적 약체라는 점이 작용하고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녹취>이만섭(전 국회의장) : "지금 야당이 별 인기가 없으니까 한나라당이 30%대로 큰소리치고 있지."

여권의 끊없는 주도권 다툼은 국정운용에 혼선을 주고 정치적 피로감만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특단의 화합방안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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