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기 전당대회론’ 급부상

입력 2009.05.12 (07:05)

수정 2009.05.12 (07:14)

<앵커 멘트>

재보선 수습방안으로 여권 수뇌부가 추진하던 친박계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되면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자는 것인데 정작 필수 참여대상인 박근혜 전 대표측이 반대 입장입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쇄신과 단합의 첫 방안으로 거론됐던 친박계 원내대표론이 무산되면서 이를 주도했던 소장파들이 조기전당대회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해 10월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것으로, 호응세력이 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심재철 (함께 내일로 공동대표): "당 지도부도 쇄신의 주체가 아니라, 쇄신의 대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2선에 물러나있던 당의 실세들이 지도부로 나서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돼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김무성 카드 무산 직후 당 쇄신위원장을 임명한 박희태 대표는 경제를 살려야 할 지금 당권 경쟁은 적절치 않다며, 쇄신은 쇄신위에 맡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국민께 약속한 쇄신과 단합의 행진은 함차게 계속 되어야"

원희룡 쇄신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원희룡 (쇄신위원장): "조기전당대회든 어떤 정치 일정이든 백지 상태에서 논의. 어떤 주제도 배제 안해"

하지만 어제 귀국한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했습니다.

친박 측은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3년이나 남은 지금 굳이 당권 경쟁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다른 해법이 없는 가운데 조기전대론을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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