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에 싸여 ‘버림 받은 신생아’

입력 2009.05.12 (07:05)

수정 2009.05.12 (09:31)

<앵커멘트>

이번 달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자는 가정의 달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복도에선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진 채 발견돼, 주위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숙아를 보호하는 대학병원 병동.

갓 태어나 버려진 남자 아기가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올 당시, 몸무게가, 정상치보다 1Kg 이상 모자란데다, 심한 탈수증세를 보였습니다.

당분간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부모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시설로 옮기게 됩니다.

<녹취> 담당 의사: (생후 며칠 지났나요?) "5-6시간이요." (며칠 더 있어야겠네요?) "네. 한 2주정도요."

아기는 늦은 밤 원주에 있는 이 아파트의 12층 계단에서 발견돼 주민이 신고했습니다.

아기는 옷이 입혀지지 않은 채 신문지에 싸여 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채 닦아내지 못한 핏덩이 었습니다.

탯줄도 어설프게 잘려 있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이를 낳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공선회 (원주경찰서 지역형사7팀장): "아파트 CCTV로 용의자 분석하고, 주민들 상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아기를 감쌌던 신문지에서 지문을 한 개를 채취해 지문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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