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LG에 비수’ KIA 2년만 3위

입력 2009.05.19 (22:31)

수정 2009.05.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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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격세지감이다. 1980∼90년대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군림했던 `호랑이 군단'이 2년만에 시즌 3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이적생' 김상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2루타 3방으로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6-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20승17패2무를 기록한 KIA는 LG(20승18패1무)와 공동 3위를 기록해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KIA가 시즌 도중 3위 이상을 기록한 것은 무려 2년여 만이다.
KIA는 2007년 5월1일 3위, 5월3일에는 공동 2위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5위로 미끄러진 이후 한번도 시즌 중에 3위 이상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잠실구장에서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규칙 위반으로 퇴장되는 소동속에 두산이 11-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급상선곡선을 그린 두산은 공동 3위를 4게임차로 따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두를 질주중인 SK는 철저한 계투작전으로 삼성을 3-2로 눌렀다.
2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박재홍은 프로야구 5번째로 개인통산 1천타점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히어로즈의 실책을 틈 타 4-2로 역전승했다.

●대구(SK 3-2 삼성)

삼성이 숱한 역전 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SK는 2회초 최정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재홍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나주환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공수교대 뒤 박석민이 우선상 2루타, 김창희는 중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동점 기회를 놓친 삼성은 경기 중반 수비 실책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SK는 5회초 1사 3루에서 박경완의 중견수 플라이가 짧아 3루 주자 박재홍이 뛸 엄두를 못냈으나 홈으로 송구된 공을 삼성 포수 진갑용이 빠트린 틈을 타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양준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2사 만루를 놓쳤고 9회에도 1사 2,3루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대전(한화 4-2 히어로즈)

뼈아픈 실책에 승부가 갈렸다.
히어로즈는 1회초 더그 클락이 우전안타, 황재균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폭투와 이숭용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말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범호가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이도형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2를 만들었다.
7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뒤 강동우의 투수앞 내야안타와 히어로즈 포수 김동수의 느슨한 1루 송구를 틈 타 2점을 뽑아 4-2로 뒤집었다.
한화 4번째 투수 양훈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잠실(두산 11-3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퇴장당하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승부가 뒤바뀌었다.
롯데는 1-1로 맞선 6회초 이대호가 2점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6회말 두산이 김현수의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한 뒤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과 볼넷, 패스트볼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로이스터 롯데감독이 심판의 제지에도 두번째 마운드에 오르려다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감독이 벤치를 떠난 상황에서 롯데는 투수를 이정민으로 교체했지만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손시헌이 역전 2타점 중전안타, 김재호는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단숨에 6-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에도 이원석의 솔로홈런 등 5안타로 5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광주(KIA 6-0 LG)

곽정철이 봉중근과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KIA 마운드의 새로운 축인 곽정철은 5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KIA는 1회 2사 1,2루에서 김상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와 후속 땅볼로 3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난 KIA는 4회 다시 김상현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봉중근 불과 3이닝만에 5안타와 볼넷 3개로 5실점한 뒤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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