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취임 100일째…“정책 기조 유지할 것”

입력 2009.05.20 (07:53)

<앵커 멘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로 취임 100일째를 맞습니다.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윤 장관은 당분간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증현 장관은 지난 2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올해 경제 성장률을 플러스 3%에서 -2%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녹취>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돌이켜보면 시급한 과제는 시장과 국민으로 부터 신뢰 회복, 그것은 정직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

이후 불안감을 키웠던, 3월 위기설도 큰 문제없이 잠잠해졌고, 1600원 선까지 치솟았던 환율과 폭락했던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또, 사상 최대 규모인 28조 4천억 원의 추경 예산을 조기 집행하면서 경기 급락세도 진정시켰습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습니다.

특히, 최근 단기성 자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돈이 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금 회수 등 긴축 정책은 펼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경기가 회복됐다고 생각하고 긴축 정책을 펼치면 회복에 찬물을 끼얹어 버립니다."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는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등 실물 경기의 침체가 여전한 점은, 윤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이 극복해야 할 과젭니다.

또 당면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가 끝난 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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