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약물 폭로’ 파문…KBO 진상조사

입력 2009.05.20 (20:33)

<앵커 멘트>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마해영씨가 어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국내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진상조사와 도핑 검사 강화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프로야구 스타출신인 마해영씨의 폭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금지약물 복용이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마해영씨는 자서전을 통해 현역 시절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지만, 일부 국내 선수들도 약물 유혹에 빠졌다며, 이를 경계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마해영: "2군 생활 오래하다보니 1군에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졌어요. 그러다보니 유혹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후배들에게 누구나 약물 한다고 대단한 성적이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걸..."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약물복용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두산에서 활약했던 리오스는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도핑 검사에 걸려 방출됐습니다.

한국 야구위원회는 한국판 약물 파동을 우려하며,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선수 전원을 상대로 도핑 검사를 하는 등 약물 복용 실태 조사와 함께 도핑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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